조선 직장인_마흔에 읽는 니체(Nietzsche)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사랑하라!

세비야(Seville)의 대주교를 지냈던 이시도르(Isidore, 560~636)라는 사람의 글이라는 말이있다.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느끼며 삶에 안주하려 하는 이 순간

문득 눈길을 끄는 책이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이며,

삶이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게 되었다.

장재형 저 / 유노북스 / 2022년 09월 01일

책을 읽고 있으면 여러가지 질문들이 나에게 주어진다.

'나에게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가?'

'나는 내 삶을 제대로 누려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나는 과연 내 인생의 주인인가 아니면 노예인가?'


한국 사회에서 마흔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클 것이다.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본인의 역량 뽐내고 있을 수도 있고,

명예퇴직, 실업, 사업의 실패 등 다양한 삶의 변화들을 맞이하고 있을 수도 있다. 


'마흔에 읽는 니체' 를 관통하는 핵심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인 것 같다. 

늘 해왔고 안정되다고 여기는 일과, 하고 싶고 나를 흥분시키는 일들 속에서 우리는 이것이 운명이라 믿으며 해왔던 일 안정되다고 여기는 그 일들을 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과연 이러한 삶은 누구를 위한 삶인지 궁극적인 물음을 던지게 해준다. 


니체는 정신이 발전하는 단계를 세 단계로 구분하여 말하고 있다. 

정신은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고, 사자는 아이로 발전한다. 

1. 낙타정신이다. 

낙타의 정신은 무거운 짐을 지고 버텨 내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곧 강인한 정신과 인내심을 의미한다. 낙타는 현실에 체념하며 '나는 해야 한다' 라며 주인의 명령에 복종할 뿐이다. 자유로운 정신을 강조하는 니체는 낙타를 통해 현대인의 노예적인 모습을 비유하였다. 

2. 사자정신이다. 

사자는 자유정신을 의미한다. 사자의 정신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자신이 짊어지고 있었던 무거운 짐을 부정하고 파괴한다. 현실의 벽을 부수고, '너는 해야 한다' 에서 '나는 하길 원한다'라는 자유 의지의 주인이 된다. 그러나 사자의 정신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한다. 

3. 아이정신이다. 

아이 정신이라고 함은, 어린 아이가 놀이에 흠뻑 빠져 몰두하듯 자기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니체는 이런 아이 정신의 특징을 '순진무구함', '망각', '새로운 출발', '놀이', '스스로 도는 수레바퀴', '최초의 움직임', '성스러운 긍정' 이렇게 표현했다. 

마흔에 읽는 니체

그렇다면 "강탈하는 사자가 왜 아이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니체는 이런 답을 준다.

창조라는 유희를 위해서는 성스러운 긍정이 필요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놀이에 집중하는 순진한 아이의 모습에서 진정한 창조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길을 창조해 내기 보다는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대로 이런저런 길을 모색하게 되고, 결국 인생의 막다른 길에 도달하곤 한다. 이럴때 니체는 아이처럼 지금까지 해 왔던 것을 잊어버리라고 말한다. 창조력은 익숙한 과거를 잊고 낯선 곳으로 자기 자신을 던질 때 비로소 발견된다. 이것이 바로 니체가 제시한 인간만이 가진 '망각 할 수 있는 능력' 이다. 

현재를 살아가며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 이때 현실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싸워 이겨내려면 아이가 가진 성스러운 긍정의 태도로 삶을 창조해 내려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내일 죽을것처럼 오늘을 사랑하고, 내 안에 긍정의 힘과 나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키워 오늘의 삶을 더 값지게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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