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가 말한 3가지 불안

프로이트는 불안을 세 가지로 말한다.

현실불안, 신경증적 불안, 도덕적 불안

나는 이 글을 세 가지 유형을 설명하려 한다. 

 

첫 번째는 현실 불안이라고 부릅니다.

현실 불안은 자아가 경험하는 불안입니다. 자아는 현실적인 성격 구조다.

현실원리를 따르는 자아는 현실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의 위협에 대한 불안을 경험한다.

예를 들면 눈이 많이 오는 날 빙판길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이라던가 골목길에 떠도는 개에게 물려서 다치면 어떡하지,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 등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한 불안이다. 실제로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버스 사고가 발생하면 어떡하지 교통사고가 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들을 한곤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불안요소들로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할 때가 종종 있다. 친구들과 함께 번지점프를 하로 가서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망설이기도 하고,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위험 요소에 쉽사리 운전하지 못하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불안은 신경증적 불안입니다.

신경증적 불안은 원초아가 경험하는 불안이다. 원초아는 쾌락원리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싶어 하는 성격구조다. 그러다 보니 쾌락원리에 따라 본능이나 욕구 등을 통제하지 못해 처벌받으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헐크를 예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헐크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분노가 올라와서 누군가를 공격할까 봐 늘 불안해한다. 이처럼 내 마음속에 친구를 때릴 것 같아서 만남을 회피한다거나 성적 욕구를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거나하는 이런 마음으로부터 오는 불안을 신경증적 불안이라고 한다.

이러한 마음들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이가 좋지 않은 회사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면 내 안에 있는 화가 올라와서 그것을 발산할까봐 일부러 회피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또한 물질적 욕구들이 나를 사로잡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부정직한 행위로 물질적인 이득을 취할 상황들을 안 만들고, 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신경증적 불안은 크게 기대 불안과 공포증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 같다.

기대 불안에 시달리는 환자는 모든 가능성을 끔직한 쪽으로 예상하며, 모든 우연을 불길한 조짐으로 해석하고, 모든 불확실성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런 불길함과 끔찍함을 기대하고 싶어 하는 충동은 성격적 특징으로 나타나는데, 이들은 이점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상적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처럼 기대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에 대해 '겁이 많다', '너무 비관적이다'며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현저하게 눈에 띄는 기대 불안은 대체로 '신경증 질환'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프로이트는 이를 '불안 신경증' 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출처] 현실 불안과 신경증적 불안 / 작성자 아노말

 

마지막은 초자아가 경험하는 도덕적 불안입니다.

도덕적 불안이란 초자아가 가지고 있는 도덕원리를 위배할 때 드는 불안이다.

너무 피곤해서 버스에 겨우 앉았는데 앞에 할머니가 딱 서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못 본 척 잠을 자려는데, 계속 가슴이 쿵쾅거리고 불편하고 일어나야 할 것만 같고, 이런 기분들이 도덕적 불안이다.

신경증적 불안과 도덕적 불안은 동시에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해서 마시고 컵을 버릴 때가 없을 때 주위를 두리번두리번합니다. 이 빈 컵을 들고 집까지 가긴 너무 귀찮은데 라는 생각과 함께 버스정류장 의자에 슬쩍 올려놓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때 참고 가기 귀찮아, 지금 편하게 버릴래~ 하는 생각과 함께 드는 신경증적 불안과 길에 휴지를 버리면 어떻게 해! 하는 초자아의 도덕적 불안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도덕적 불안은 어릴 때 많이 겪은 것 같다.

길을 가다 앞에 어떤 분이 만원을 흘리는 것을 목격 했다. 주위를 돌아보니 나 이외에 이것을 본 사람이 없다. 순간적으로 내 마음에는 갈등을 한다. 이 돈의 주인은 저분이야 하는 마음과 어차피 흘린 것을 모르니 내가 가져야 한다는 마음이다. 이때 돈을 돌려주는 경우에는 뿌듯함은 있었지만 돈을 내가 가졌을 때의 만족감에 대해 생각하며 아쉬워했었다. 반면 돈을 돌려주지 않았던 경우에는 도덕에 위배되었다는 생각에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하였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프로이트가 말한 세 가지 불안요소들 중 하나는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불안이 꼭 나쁜 것은 아니고 불안은 일종의 경고신호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대비하게 해준다. 건강한 자아는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빙판 길이 위험하네! 그럼 저 멀리 돌아가야겠다.'

'친구를 때리면 어떻게 하지? 먼저 서운한 내 마음을 표현해서 풀어야겠다.'

'엄마에게 소리를 질러서 너무 죄송해, 먼저 사과해야겠다.'

이렇게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때로는 이 불안 수준이 너무 높거나 직면하기 너무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나타나는 것이 방어기제다. 방어기제는 불안수준이 너무 높거나 자아강도가 약해 이 불안 상황을 현실적으로 극복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사고방식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현실을 왜곡하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프로이트가 말한 세 가지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때때로 우리는 도덕적 불안에 처하기도 하고, 신경증적 불안, 현실불안에 처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불안한 마음과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도덕적, 신경증적, 현실불안 요소와 함께 내 안에 있는 자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살펴본다면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당당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도 당당해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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